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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시작한 ‘덕후’의 개인 박물관

관리자

중학생 때 시작한 ‘덕후’의 개인 박물관

금주의 문화예술인-김달진


미술계는 샘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업적만큼 비판이 쏟아진다. 파벌 다툼도 심하다. 출신 대학별로 나뉘어 치열하게 각축한다. 그런 거친 미술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판받지 않는 인물이 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김달진 관장이다. 지난 45년여 동안 미술 자료를 수집해 미술 자료 아카이브를 구축한 그의 공을 모두가 인정하기 때문이다.

김 관장의 미술 자료 수집은 중학교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런저런 신문과 잡지에서 오린 서양 명화로 10권의 서양미술전집 스크랩북을 만들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근대미술 60년展>을 보고는 국내 작가 자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때 그의 관심사는 ‘왜 1등만 기억하고 2등, 3등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일까’ 하는 것이었다. 그는 미술을 폭넓게 보자는 생각에 작가들 자료를 두루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은 자료가 묶여서 나중에 <대한민국 미술인 인명록 1>로 편찬되었다.

1981년부터 20년 동안 김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과 가나아트센터에서 미술 자료 담당으로 근무했다. 이후 김달진미술연구소를 차리고 발품을 팔며 미술 자료를 본격 수집했다. 주로 전시회를 직접 다니며 팸플릿과 도록을 모았다. 그렇게 모은 자료가 차고 넘쳐 한동안 보관 장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결국 단행본 1만2232권, 팸플릿 9353부 등 미술 자료 2만3979점을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올해 김달진미술연구소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서울 종로구 홍지동으로 옮겼는데, 보관 장소가 부족해 일부 자료는 경기도 여주의 컨테이너에 보관 중이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시사IN 고재열</font></div>미술 자료 아카이브를 구축한 김달진 관장은 미술계에서 흔치 않은, 비판받지 않는 인물이다. 
ⓒ시사IN 고재열
미술 자료 아카이브를 구축한 김달진 관장은 미술계에서 흔치 않은, 비판받지 않는 인물이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장점은 단지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다. 보관 중인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면의 연구가 진행되고 저작물이 나오도록 유도한다. “보관 중인 자료로 전시회를 할 때도 꼭 도록을 두껍게 제대로 만든다. 도록 자체가 한 권의 책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자료가 2차, 3차 저작물로 재탄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향력 있는 한국의 미술 전시공간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7월24일부터 <한국 미술 전시공간의 역사>전을 열고 있다(10월24일까지). 일제강점기 조선박람회장 설계도와 개성부립박물관 설계도를 비롯해 덕수궁 미술관과 이왕가미술관 자료 같은 국내 대표 화랑과 대안 공간의 역사를 총망라한다. 전시된 자료는 주로 전시 팸플릿과 도록이다. 제목은 ‘전시공간의 역사’이지만 ‘한국 미술사’라 해도 손색이 없다.

전시회를 열면서 미술계 오피니언 리더 20명을 대상으로 영향력 있는 한국 미술 전시공간(미술관·화랑·대안 공간)이 어딘지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영향력 있는 미술관으로는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시립미술관이 꼽혔고 화랑으로는 현대화랑, 국제갤러리, 가나화랑이 선정되었으며, 대안 공간으로는 대안 공간 루프, 아트스페이스 풀,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이 언급되었다.

김 관장의 자료 사냥은 요즘도 계속된다. 미술계 주요 행사에 가면 자료 꾸러미를 든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는 “요즘 두 가지를 고민한다. 이렇게 모은 자료를 잘 보관할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 자료들을 디지털화해서 잘 활용했으면 한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은데 민간이 나서서 할 때 도움이라도 좀 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시사in  2015. 8.25고재열 기자  |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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